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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 교과서 ‘침묵의 봄’ 50년만에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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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 교과서 ‘침묵의 봄’ 50년만에 새 단장

동아일보입력 2011-12-28 03:00수정 2011-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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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후기 실은 특별개정판 31일 출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려준 세계적 베스트셀러 ‘침묵의 봄’이 2012년 발간 5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2002년 정식 한국어판을 펴낸 출판사 에코리브르는 31일 서문과 후기를 새롭게 싣고 인덱스를 추가한 특별 개정판(사진)을 발간할 예정이다.

‘호수의 풀들은 시들어가고 새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침묵의 봄’은 ‘죽은 듯 고요한’ 미래의 봄날을 묘사하며 ‘국부(國富)를 위한 효율’이 전부였던 1960년대 미국 사회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1962년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1907∼1964)이 펴낸 이 책은 유독성 화학물질로 이뤄진 살충제 등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야생 생물계가 파괴되는 모습과 그것이 인류에게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1963년 환경 문제를 다루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1972년 미국 환경부는 살충제의 대표주자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의 사용을 금지했다. 책 한 권이 이뤄낸 엄청난 변화였다. 이번 개정판에 실린 서문과 후기는 이 책의 의미와 출간 이후 미국 및 전 세계 환경운동에 미친 영향 등을 자세히 정리했다. ‘레이첼 카슨 평전’을 펴낸 린다 리어가 서문을,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 전 하버드대 교수가 후기를 썼다.

서구 환경운동의 출발점이 된 ‘침묵의 봄’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 미국에서 DDT에 대한 논란이 일고 사용이 금지되면서다. 당시 ‘침묵의 봄’은 언론의 단골 인용 서적이었고 국내 환경운동가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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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철 카슨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총장은 “‘침묵의 봄’은 환경운동 1세대가 한국 환경운동의 방향이나 가치관 등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읽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책은 환경 분야 고전으로 꼽히면서 매해 2000여 부씩 꾸준히 판매된다는 게 에코리브르 측의 설명이다. ‘침묵의 봄’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지 50년이 지났어도 그 문제 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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