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피 만두에 계란코팅 볶음밥… 냉동식품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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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기업 - 풀무원

풀무원이 국내 냉동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년간 냉동 HMR 시장점유율 6∼7%대로 5위에 머물러 있던 풀무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11%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급성장을 이끈 제품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얇피만두), 황금밥알 볶음밥,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등 3종이다.

지난해 3월 말 얇피만두를 출시한 뒤 본격 판매를 시작하자 4월 풀무원의 냉동 HMR 시장점유율은 9.1%로 바로 올라섰다. 황금밥알 볶음밥을 선보인 9월에는 11.2%까지 상승했다. 두 혁신적인 냉동 신제품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풀무원의 전체 냉동 HMR 성장을 주도한 것이다. 여기에 2019년 12월 출시된 피자 제품도 초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성적도 전망이 밝다.

풀무원 냉동 HMR 3대 혁신 제품 중 하나인 얇피만두는 출시 7개월 만에 1000만 봉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풀무원의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0%대로 4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얇피만두 히트 이후 점유율을 20.8%(지난해 9월 기준)까지 늘리며 2위로 올라섰다.얇피만두는 고기만두, 김치만두 이후 땡초만두를 추가 출시했으며 얇은피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황금밥알 볶음밥은 포크&스크램블, 새우&갈릭 2종이 있다. 전문점 방식대로 웍에 기름을 두르고 밥, 계란 등 재료를 함께 볶아낸 제품이다. 고슬고슬한 식감을 위해 밥에 신선한 계란을 부어 함께 볶아 내는 ‘밥알계란코팅’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는 풀무원의 냉동피자 진출작이다. 풀무원은 글로벌 피자 선진국 이탈리아 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하고 2년간 연구개발해 ‘프리미엄 피자’ 5종을 선보였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100만 판을 넘어섰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와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올해 목표 매출액도 15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수정했다.

풀무원은 ‘풀무원답게 HMR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냉동HMR에 집중하고 있다. ‘냉동 HMR’는 HMR 시장에서 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식품제조 분야에서 급속 냉동기술은 혁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고기, 채소, 밀가루 반죽 등 식재료를 변형 없이 그대로 1년 이상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어 전문 레스토랑 수준으로 맛있게 맛을 개발하고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면 메가 히트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풀무원 측의 입장이다.

풀무원은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늘면서 냉동 HMR 성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목표도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냉동 HMR 시장의 강력한 2위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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