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전 세계 영화에 문 열어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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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후원’ CJ 이미경 부회장 “봉준호, 전 세계 창작자에 영감 줘”

“‘기생충’의 수상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은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아우를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한국 영화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들에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으로 시상식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62·사진)이 미국 할리우드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12일(현지 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게 된 이유와 시상식 후일담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960년대 제가 보고 자란 것은 ‘대부’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었다”며 “한국 콘텐츠를 보며 자라지 못한 이유는 우리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국 콘텐츠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면 ‘언젠간 사람들이 한국 것을 볼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기생충’이 이룬 성과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아시아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제는 정말로 아시아인들이 인정받고, 그들의 노고가 드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 의상도 소개했다. 그 의상에는 ‘최고의 계획은 계획이 없는 것’ ‘리스펙!’ 등 기생충의 명대사가 영어로 수놓아져 있다.

오랜 기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발표하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솔직히 마이크가 내려갔을 때 그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지 몰랐고 기술적인 실수라고 생각했다. 봉준호 감독이 ‘저는 말을 너무 많이 했으니 수상 소감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무대에 올랐을 당시를 돌이켰다.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할리우드와 세계 영화 시장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세계 수많은 창작자들과 영화 제작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기생충#cj 이미경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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