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제약사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위탁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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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4418억… 내년부터 본격 생산
상장후 가장 큰 단일 수주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을 위탁 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이러한 내용의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4418억 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맺은 단일 수주 계약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비어 바이오는 코로나19와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완치 환자로부터 항체(SARS-CoV-2 mAb)를 확보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비어 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의 패스트트랙(임상 간소화) 승인을 받아 일단 다른 치료제보다 빠른 허가가 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치료제 개발 단계에 따라 기술 이전을 시작한 뒤 이르면 2021년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 3공장에서 이 물질을 본격적으로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비어 측이 인정한 것”이라며 “임상에서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 곧바로 대규모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코로나19#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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