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아프리카에 진단키트 지원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文대통령에 세계보건총회 연설 요청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프리가 국가들에 대한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 진단키트를 요청한 나라가 120개국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우선순위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6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발언을 해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각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현재 120개국 이상이 지원 요청을 한 상태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도 6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페루 내 한국인의 귀국 협조를 약속하면서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교민 수송과 방역 물품 지원이 ‘주고받기’ 식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정부는 2일 모로코에 진단키트를 실은 화물기를 보낸 뒤, 현지에 발이 묶여 있는 교민들을 같은 비행기로 데려왔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박효목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who#문재인 대통령#한국 진단키트#아프리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