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코로나 팬데믹, 세계 질서 영구히 바꿔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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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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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97)이 코로나19가 세계 질서를 영구히 바꿀 수 있다며 미 정부에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계획에 즉시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세상은 지금과 결코 같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미국이 현재 바이러스가 가져올 재앙을 막기 휘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질서로의 전환에 대비하는 일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국 지도자들은 대체로 국가적 차원에서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국경을 인식하지 못하며 퍼져나가기에 세계 협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에 세 가지 과제를 당부했다. 첫째 백신 개발 등에 앞장서서 전염병에 대한 세계적인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세계 경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위축은 사상 유례없는 속도와 전세계적인 규모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들에 닥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코로나19가 무역과 사람들의 이동을 통해 번영했던 세계에 장벽 도시를 부활시키는 시대착오적인 현상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세번째로 그는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계몽주의적 가치를 옹호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의 원칙을 지키는 데 미국이 앞장서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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