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김칫국 마시다” 트윗 논란에…“즐겨 먹는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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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3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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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이 트위터에 올린 “김칫국 마시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2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트윗은 순수한 (악의가 없는) 것“이라며 “그가 한국문화를 존중하고 김치를 즐겨 먹기 때문에 그 트윗이 어떤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정부나 합참, 그리고 연합사와의 회의나 대화 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어 구문과 은유들을 매주 배우고 있다”며 “이는 그의 통역관이 번역시에 놓칠 수 있는 미국의 구문을 사용하는 대신에 한국문화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사한 표현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알이 부화하기 전 닭을 세다(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 라는 말과 때가 되기 전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don’t eat your kimchi stew before the time is right) 라는 말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배웠다”고 올렸다.

이어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김칫국 마시다’의 사전적 설명이 담긴 이미지를 리트윗했다.

이같은 발언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최종 타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나와 논란이 됐다. 방위비 협상 잠정 타결을 거론하고 낙관하는 한국 정부를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일부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에 너무 불쾌하다”, “무례하다”며 비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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