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분 검사키트’ 몸소 홍보…코로나19 재검해 ‘음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3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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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빠른지 궁금해서 검사" 두 번째 음성 판정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 국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 여부 재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다.

CNN과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재검사와 관련해 백악관 의료진인 숀 콘리의 메모를 취재진에게 나눠줬다.

콘리는 메모에서 “오늘 아침 대통령이 새로운 ‘급속 현장 진단 검사’ 기구를 활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그는 건강하고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검사에는 1분여가 걸렸으며, 15분 이내에 ‘음성’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직접 “검사를 받았고 방금 결과가 나왔다”며 “나는 기다리지 않았지만, 결과가 나오는데 14분 정도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 두 번째 검사”라며 “얼마나 신속하게 작동하는지 호기심에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또 “(첫 번째보다) 훨씬 쉽다”며 “두 번째 검사가 더 쾌적하다”고 했다.

코로나19 미국 확산 초기에 안일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미국의 검사 키트 개발 및 검사 역량을 자화자찬해왔다. 이날도 자신이 직접 검사를 받으며 홍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7일 미·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자신과 접촉했던 브라질 당국자가 회담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논란 끝에 같은 달 중순 검사를 치렀다. 당시 결과도 음성이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23만8820명, 누적 사망자는 5758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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