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잡는 ‘별들의 내조 작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3일 06시 57분


낯익은 연예인들이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의 가족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연기자 박정숙은 미래통합당 이재영 후보의 부인, 윤세인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딸이다. 유오성은 형인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심은하는 남편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가 출마했다.(왼쪽부터) 사진출처|스포츠동아DB·지상욱 후보 블로그
낯익은 연예인들이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의 가족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연기자 박정숙은 미래통합당 이재영 후보의 부인, 윤세인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딸이다. 유오성은 형인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심은하는 남편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가 출마했다.(왼쪽부터) 사진출처|스포츠동아DB·지상욱 후보 블로그
■ 4·15총선 후보들의 ‘연예인 가족들’

유오성, 형 위해 유튜브 가족 유세
연기자 윤세인 아빠의 일등 지원군
남편 돕는 박정숙, 아이디어 뱅크
영원한 스타 심은하, 조용한 응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되면서 각 후보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명세를 얻은 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후보들은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끈다. 전직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들의 도전도 있다. ‘연예인과 4·15총선’의 관계를 ‘TMI’(too much information)로 살폈다.

● 유오성부터 이하늬까지… ‘연예인 가족’

“동생이 유명인이라 힘이 됩니다!” 미래통합당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가 최근 SNS에 쓴 글이다. 그의 동생은 배우 유오성이다. 평소 연기 외에 별다른 활동은 하지 않은 유오성은 형을 물심양면 돕고 있다. 지역구 주민과 만남은 물론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가족 유세’까지 넘나든다.

반면 부모가 총선에 출마한 연예인 자녀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평소에도 독립적인 활동을 원한다는 의미로 예명을 내세우지만, 그렇다고 정치인 부모와 선을 긋지도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서울 송파을) 후보의 아들은 가수 최낙타이다. 본명은 최정호. 인디음악을 하는 그는 지난해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부모 도움 없이)아르바이트를 하고 기타 레슨으로 돈을 벌어 음악을 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후보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도 ‘노엘’이란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기자 윤세인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의 딸이다.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 등에 출연한 그는 “오해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지수라는 본명 대신 예명을 쓴다. 김 후보가 2012년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지원군을 자처했다. 특히 대구시장 유세 때는 시민들과 토크콘서트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깜짝 고백했고, 이듬해 결혼했다.

은퇴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타’인 심은하는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는 대신 조용히 내조한다. 남편인 미래통합당 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2016년 총선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 당선 확정 직후 지 후보는 “집사람은 가장 큰 후원자이자 친구”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과 용기를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정숙의 남편은 미래통합당 이재영(서울 강동을) 후보다. 지난 총선 때 한복을 입고 남편의 유세에 동행한 그가 이번엔 어떤 아이디어로 동참할지 호기심을 모은다. 직계가족은 아니지만 무소속 문석균(경기 의정부시갑) 후보는 배우 이하늬의 이종사촌 오빠이다.

● 전직 아나운서들의 대결…고민정 VS 배현진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 선후배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KBS 출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구을) 후보와 MBC 출신인 미래통합당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후보다.

각각 40대 초반, 30대 후반인 이들은 ‘젊은 피’에 속한다. KBS 퇴사 후 청와대 대변인을 거친 고민정 후보가 아나운서 시절 ‘스펀지’ ‘무한지대 큐’ 등 주로 친근한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배현진 후보는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마이크를 내려놓고 총선에 뛰어든 두 후보 중 누가 금배지를 달지 시선이 쏠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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