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전부인데” 마스크와 싸우는 후보들…투명 마스크도 등장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일 17시 56분


코멘트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매표소 앞에서 구상찬 강서구갑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시민들에서 손으로 브이자를 보이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역 매표소 앞에서 구상찬 강서구갑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며 시민들에서 손으로 브이자를 보이고 있다. 2020.4.2/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달라진 선거운동 풍속도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마스크’다. 비말(침방울)로 주로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으로 일반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4·15 총선에 나선 국회의원 후보들에게도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다.

그런데 이 마스크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후보들에게는 고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얼굴 장사’가 전부일 수도 있는 정치인들이, 그것도 유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야 하는 선거 기간에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 곤혹스럽기 때문이다. 특히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들에게 마스크는 막강한 상대 후보 못지 않은 걱정거리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각 지역에서 유세에 나선 후보들은 마스크와 소통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길거리 유세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스크를 내려쓰면서 입만 가리거나, 아예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려쓰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후보도 보였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장 상인과 대화를 나누던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안경에 김이 서리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유세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기도 벗기도 애매한 상황이 계속되자 몇몇 후보는 마스크에 기호와 이름을 새기는 아이디어를 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번, 이수진’이라고 쓰인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유세에 나섰다.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남영희 민주당 후보는 재치 있는 마스크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유세에 나선 남 후보는 자신의 마스크에는 ‘본인 1(민주당 기호)’, 남편과 아들의 마스크에는 각각 ‘남편’, ‘아들’을 새겼다.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도 ‘이낙연 1 이낙연’이라고 쓰인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세에 열을 올렸다. 이 후보가 착용하고 나온 마스크는 지지자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권영세 후보(서울 용산)와 강기윤 후보(경남 창원시성산구)는 통합당 기호 2번이 크게 새겨진 핑크색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 유세에 나섰다.

후보들은 아예 얼굴이 보이는 투명 마스크를 착용하고 선거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얼굴은 알려야 하고,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는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다.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한 구상찬 통합당 후보는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의원과 투명 마스크를 쓰고 까치산역 매표소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