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요원’ 손흥민 해병 훈련소 입소 예정…EPL 재개가 변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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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 무대를 휘젓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복수의 축구인들과 군 관계자는 2일 “손흥민이 병역혜택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을 최근 신청했다.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 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귀국했고, 토트넘은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스테번 베르흐바인(네덜란드)의 일시 귀국을 허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 이유로 ‘개인적인 사유’라고 적었다. 이에 축구계에서는 병역 문제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출전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자격으로 출전, 후배들과 금메달을 획득한 손흥민은 병역 특례를 얻었다. 국내 병역법에 따르면 동·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와 AG 우승자는 현역 복무 대신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 군사훈련과 봉사활동(544시간)으로 병역 의무를 대체할 수 있다.

예술·체육요원들은 통상 기초 군사훈련을 육군 훈련소에서 받지만 손흥민은 직접 제주도를 선택했다. 해군 소속의 해병대 훈련은 육군보다 1주일 짧은 3주 프로그램이라 군사훈련이 끝난 뒤 컨디션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단된 2019~2020 시즌 재개다. EPL 사무국은 조만간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PL 재개가 확정되면 영국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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