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직원 750명 구조조정 계획 통보…대규모 인력감축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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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기업결합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해 직원 절반 가량을 내보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항공 업계에서 첫 번째 정리해고 사례다.

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오는 4월 3일 1차 희망퇴직을 공고하고 접수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이라고 자사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이메일에는 오는 4월 3일과 4월 17일 1, 2차 희망퇴직을 공고·접수한 뒤 오는 4월 24일 구조조정 대상자를 확정·통보하고, 5월 31일에는 정리해고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정리해고하는 수순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스타항공 노사 간 회의에서 현재 1683명인 직원을 930여명까지 줄일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750여명의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인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10대를 리스 계약을 끝내고 반납할 예정이다. 항공기 1대를 운용하려면 인력이 75명 정도 필요하다. 이를 감안해 750여명을 구조조정 범위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노사 대표간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희망퇴직 보상 범위나 구조조정 관련 기준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이스타항공은 한 달간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경영권 인수주체인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공정위에 신청한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잔금 납부 후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스타경영 정상화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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