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적통 신경전 과열…손혜원 “임재범·손지창도 성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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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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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 사진=뉴스1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 사진=뉴스1
‘친문(親文) 적통’을 두고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가 “더불어 씨(氏)와 열린 씨는 성(姓)이 다르다”며 열린민주당에 선을 긋자,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임재범과 손지창도 성씨가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성씨 논쟁’의 시작은 이렇다. 지난달 31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적자 논란’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DNA 검사를 통해 한 번 확인을 해보자, 금방 확인될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뿌리임을 표명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거기는 최 씨, 나는 정 씨. 이렇게 성이 다르면 굳이 DNA 검사 할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더불어 씨, 열린 씨. 이렇게 성이 다르다”며 “뒷글자 이름이 같다고 같은 집안, 같은 정당은 아니다. 동명이인도 많은데 동명이인까지 DNA 검사 주장하는 건 시간 낭비, 돈 낭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손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재범과 손지창도 성씨가 다르다. 저도 망설이다가 한말씀 올린다”고 응수했다.

손 최고위원이 언급한 가수 임재범과 탤런트 손지창은 1월 별세한 고(故) 임택근 아나운서의 이복형제다. 성은 달라도 아버지가 같은 연예인의 사례를 들며, 적폐청산 등 가치를 공유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뿌리가 동일함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한편 20대 총선 당시 손 최고위원이 정 후보의 지역구인 마포을을 물려받는 등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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