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만 가면 긴장? 황교안 국기에 ‘묵례’…김종인 ‘민’ 썼다 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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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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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하던 중 황 대표 혼자 고개를 숙여 ‘묵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하던 중 황 대표 혼자 고개를 숙여 ‘묵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잇따라 실수했다. 황 대표는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묵례’를,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민’이라는 글자를 썼다가 지웠다.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심재철 원내대표,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황 대표는 현충탑 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다른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얹었다. 그러다 그는 돌연 손을 내리고 머리를 숙여 혼자 묵례를 했다.

자신의 왼쪽에서 참배하던 양섭 현충원장이 실수로 묵념하듯 목례를 하는 것을 보고 자세를 바꿔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민’이라는 글자를 썼다가 지웠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민’이라는 글자를 썼다가 지웠다. 사진=뉴스1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할 때는 김 위원장이 실수를 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구국의 일념으로 자유민주국가를 회복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그는 자신의 직함에 ‘민’이라는 글자를 썼다가 지우고 ‘미래통합당 선대위 위원장’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이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였기 때문에 이날 습관적으로 ‘민주당’을 쓰려고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현충원만 가면 긴장하는 것일까. 유명 정치인들은 현충원에 가면 유독 실수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2일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남기면서 올해 연도를 ‘2220년’으로 잘못 썼다가 바로잡아 화제가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 달 20일 현충원에서 ’대한민굴’이라고 적었다가 ‘대한민국’으로 수정했다. 2월 24일에는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잘못 표기해 다시 작성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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