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지원 받는 두산重, 건설 매각 등 고강도 자구안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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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산건설 매각에 나선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조 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자회사 매각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0일 투자금융(IB) 및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한 외국계 금융사를 통해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두산건설 매각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위기가 두산건설 자금난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최근 10년 동안 1조70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두산건설을 100% 자회사로 지분을 정리해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 본격화와 더불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중공업 측은 “두산 매각 등은 결정된 바 없으며, 채권단과 협의해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두산중공업#두산건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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