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71·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최초로 미국에 전파한 주체가 중국 무역협상단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중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나바로 국장은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단을 미국 내 코로나19 전파자로 지목했다. 협상단은 1월 15일 백악관을 방문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식을 가졌다. 그는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을 보자마자 감이 왔다”며 “그들은 우리와 악수하고 빵도 나눠 먹었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웃으면서 떠났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피터”라고 부를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발동한 ‘국방물자생산법’ 조정관을 겸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2006년에도 저서 ‘다가오는 중국과의 전쟁들(The Coming China Wars)’에서 “중국이 새롭고 특이한 인플루엔자 및 기타 바이러스의 핵심 발원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책임을 다른 곳에 돌리기보다는 자기 집 안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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