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학교 집단감염’ 우려…질본 “개학 전 지역사회 감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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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7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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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초·중·고 개학(4월 6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개학한 싱가포르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감염 발생한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례에 대해 “싱가포르 집단감염 사례는 원생이 감염이 된 것은 아니다. 교사와 종사자, 그들의 가족에서 발병이 확인된 사례이며 자가격리와 검사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학교에서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의 감염 위험성에 대해선 환자 발생 동향에 대한 분석, 위험도에 대한 분석을 해서 교육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학교가 개학했을 때 안전하게 관리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지침, 매뉴얼, 환경에 대한 정비, 사전 위생물품에 대한 확보, 교사에 대한 교육 등(을 협의 중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학교에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역학조사와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당국은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해 개학 연기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PCF 스파클타츠 유치원에선 현재까지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도버코트국제학교(DCIS)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정 본부장의 말대로 확진자는 모두 학생은 아니었다. ‘PCF 스파클타츠 유치원’의 경우, 확진자 중 15명이 학교 교직원이었다. 나머지 5명은 교장 등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버코트국제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모두 교직원이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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