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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공관위, 후보등록 전날 ‘공천 내전’… 당 안팎 “자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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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공관위, 후보등록 전날 ‘공천 내전’… 당 안팎 “자해행위”

조동주 기자 , 최고야 기자 입력 2020-03-26 03:00수정 2020-03-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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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 갈등 최고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에서 나오던 중 이날 공천 취소가 결정된 이윤정 후보(경기 의왕-과천)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한때 대대적인 물갈이로 주목 받았던 미래통합당이 공천 막바지에 극심한 적전 분열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꼭두새벽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산 금정 등 4개 지역 공천을 기습 취소하자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황 대표 최측근인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돌연 무효화하며 반격했다. 이에 황 대표가 이번엔 ‘심야 최고위’를 열어 공관위 요구를 거부하고 민 의원 공천을 확정하는 재반격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는 “자해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황 대표가 이날 최고위를 소집해 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 등 4개 지역 공천을 무효화하는 과정은 ‘새벽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동틀 무렵인 오전 6시 30분 당 대표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최고위원 11명 중 7명이 참석해 한 시간 반여 만에 속전속결로 4곳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했다. 당초 전날 오후 7시 30분 최고위를 열려다가 의결정족수(6명)에 못 미치는 5명만 참석하게 되자 새벽 최고위를 소집한 것. 황 대표가 공관위 공천을 직권 무효화한 건 서울 강남을 최홍 후보와 부산 북-강서을 김원성 후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황 대표가 이날 공천 무효화한 4곳은 최고위가 재논의를 요구했지만 공관위가 원안을 고수한 지역이다. 경주는 황 대표의 성균관대 동문이자 측근인 김원길 당 중앙위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이 경선 탈락한 곳, 의왕-과천과 화성을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추진했던 청년 공천 지역이다.


특히 부산 금정은 그간 황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김세연 의원 지역구다. 황 대표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산 금정은 경쟁력 있는 후보인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김 의원과 사이가 나빠 공천에서 부당하게 배제됐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문자메시지로 ‘백종헌이 공천받을 수 없는 사유’라며 △산악회 식대 지급 건에 대한 경찰 수사 △여론조사 허위 공표 △무소속 출마 선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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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4곳에 대한 직권 무효 근거로 ‘불법 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최고위 의결로 공관위 추천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당헌 당규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 직무대행은 “당헌 당규에 어긋나는 초법적 결정”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최고위 회의가 열린 지 12시간 뒤에 최고위가 무효화한 4곳 중 부산 금정과 경주 등 2곳에 각각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김원길 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의왕-과천과 화성을에 대해선 “궁여지책으로 최고위에 후보 추천을 일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최고위가 12일 재의를 요구해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됐던 인천 연수을 민 의원의 공천을 무효화하겠다며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 의원이 전날 인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홍보용 카드 뉴스에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지적을 받았으니 애초 공천했던 민현주 전 의원으로 후보를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

하지만 황 대표는 공관위 결정 4시간 후 긴급 최고위에서 공관위 요청을 거부하고 민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민 의원은 ‘컷오프→최고위 재의로 경선 거쳐 공천→공천 무효→공천 확정’으로 공천 결과가 네 차례나 바뀌었다.


조동주 djc@donga.com·최고야 기자
#21대 총선#황교안#공천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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