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갑자기 숨진 中 남성…‘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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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5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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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남서부 윈난(雲南)성 린창(臨滄) 출신의 노동자 A 씨가 전날 출근길 버스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남서부 윈난(雲南)성 린창(臨滄) 출신의 노동자 A 씨가 전날 출근길 버스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남서부 윈난(雲南)성 린창(臨滄) 출신의 노동자 A 씨가 전날 출근길 버스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산둥(山東)성의 한 수산물 업체 직원인 A 씨는 목적지와 인접한 산시(山西)성 부근을 지나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즉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한타바이러스 관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당국은 A 씨와 함께 버스를 탄 사람들 중 발열 증세를 보인 2명과 동행자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에 의해 확산한다. 폐증후군(HPS)이나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 출혈열)의 원인이 된다. 잠복기는 보통 7일에서 2주 정도다. 탈진, 구토, 안면홍조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미 중국에선 20년 가까이 한타바이러스용 백신이 판매되고 있다. 사람 간 감염도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한국전쟁 중 유엔군에서 원인 불명의 급성 출혈열 환자가 발생하여 수백 명이 사망함으로써 신증후군출혈열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병원체가 설치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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