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시진핑 “中방역 잘되고 있다”…대외 선전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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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마스크를 벗고 공개 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됐다는 점을 대외에 선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중앙(CC)TV는 27일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총력 대응으로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방역 통제 조치를 해 코로나 19 통제 상황이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정장 차림으로 나온 것은 정상회담이기에 당연하다. 다만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이후 처음 외국 정상을 불러들여 정상회담을 연 것은 중국 국가운영이 정상화됐음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최고지도부 회의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이때도 “전국의 코로나19 방역 통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경제 사회 발전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중국은 기업 업무 재개와 공장 재가동을 통한 경제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하루 동안 중국 내에서 확진 환자 32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에서 318명이 나와 후베이성 이외 중국 지역에서는 9명의 추가 환자만 나왔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 24개 성(省), 시(市)에서 추가 환자가 없었다. 중국 내 추가 사망자는 44명이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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