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지 않는 게 가장 안전” 셀프 자가격리 ‘방콕’ 노하우는?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8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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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폐쇄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가 텅 비어있다. 2020.2.22/뉴스1 © News1
. 22일 오후 폐쇄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가 텅 비어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외부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키 위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셀프 자가격리’를 하는 편이 낫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56명 늘어 총 2022명이다. 현재까지 의심 환자는 6만8918명(누적 기준)이며 음성 판정을 받은 4만4167명을 제외한 2만4751명에 대해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고 감염 위험이 늘어나는 상황에선 불가피한 사정을 제외하곤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 머무는 게 제일 안전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2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사용의 가장 중요한 원칙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이 그렇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집에 있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것보다 안 가는 쪽을 권고 드린다”며 “마스크를 쓰고 밖에 나오라는 것이 아니고 쉬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셀프 격리’에 들어간다면, 안전하다고 느껴질 때까지 버티기 위한 계획도 중요하다. 실제 의심 환자로 분류돼 2주 동안 자가 격리됐다는 한 네티즌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격리 기간이 길어지자 답답함이 넘쳐 조급함과 짜증이 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 방 안에서만 활동하며 가족들과도 분리된 생활을 해야하기에, 심심함과 소통할 대상도 없다는 게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영상 시청’을 선택한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인 20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으며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TV 시청(71.08%)과 유튜브 시청(67.65%)을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넷플릭스의 일별 정보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22일 3717건에서 25일 5070건으로, 정보량이 36.4%나 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집에 있는데 너무 심심하다. 드라마 좀 추천해달라”는 글도 다수 발견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갑작스러운 ‘방콕’ 생활에 대해 유용한 정보도 공유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땐 건강을 위해 자극적인 음식 대신 담백한 메뉴를 중심으로 주문하고, 배달원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앱에서 결제하라는 등의 내용도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자가격리할 경우 외부와 단절돼 고립감을 느낄 수 있는데, 차분하게 지내면서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밤낮이 바뀔 수 있기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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