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아 3자 연합’ 의안상정가처분 신청 유감… 사법절차 악용”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27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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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주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한진그룹과 ‘조현아 3자 연합’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3자 연합 측은 지난 14일 한진칼에 전달한 주주제안을 다음 달 열릴 주총에서 의안으로 상정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진그룹은 “원활한 주총 개최보다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라고 응수했다.

한진그룹은 27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로 구성된 3자 연합이 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을 신청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진그룹 측은 “적법한 주주의 의안제안권을 존중하지만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현아 3자 연합 측 대응은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주총까지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의 사내이사 안건 철회 여부와 적법한 주주제안 자격을 소명할 대호개발의 주식취득시기 증명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3자 연합 측은 안건철회 여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조차 전달하지 않다가 갑자기 의안상정가처분을 신청하고 이날 오후 늦게 안건철회 의사 및 소명자료를 보냈다”고 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조현아 3자 연합 측이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원활한 주총이 이뤄지는데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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