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코로나19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6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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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감염병 예방법과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 등 이른바 ‘코로나3법’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2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방역 대응 미흡을 비판하는 미래통합당과 이를 반박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이 “코로나19의 주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갑윤 통합당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숙주는 박쥐도 아니고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복지부 장관이 (중국인 입국금지) 입장을 주장하고 관철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박 장관은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고, 정 의원은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생기냐, 또 신천지 교회, 대구시민 (원인)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장관은 “(신천지는 관련)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며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그러면 격리 수용을 했어야 했다’고 하자 “그분들을 (모두) 격리 수용 할 수 없다. 하루에 2000명씩 들어오는 한국인을 어떻게 다 격리 수용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사람도 들어오기 때문이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을 가져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답변에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의 문제였다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는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다”며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경거망동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국무총리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하는 등 경거망동한 이후 코로나19가 창궐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41개국은 중국인 전처에 대해 출입금지를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위해 (입국금지 조치를) 해달라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공세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가 폭풍을 만나면 극복하는 길은 배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다 갑판 위로 올라와서 선장을 탓하면 배가 난파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잘한 것, 잘못한 것이 있지만 이점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며 “정치적 공방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발언을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여야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3법을 의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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