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5개국 한국인 입국 금지 또는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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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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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 대학 관계자로부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2020.2.2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 대학 관계자로부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2020.2.25/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발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CNN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26일 기준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 국민의 입국을 강화하거나 금지·제한한 국가는 모두 25개국이다.

◇ 싱가포르 등 14개국 입국금지…하루새 7개국 추가 : 최근 14일 이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이라크, 홍콩, 이스라엘,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마이크로네시아, 나우루, 바레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미국령 사모아, 모리셔스 등 14개국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입국 금지는 7개국이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싱가포르와 이라크, 솔로몬제도, 투발루, 나우루, 쿠웨이트, 모리셔스 등 7개국이 추가됐다.

홍콩은 25일부터 한국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이라크는 한국과 일본 등 코로나19 발병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 키리바시 한국 방문 외국인도 추방 : 키리바시는 2주 이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을 추방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국내 확진자의 80%(749명)를 차지하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에 대한 각국의 입국 금지 조치도 확대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최근 14일 이내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이들의 입국을 금지했고, 일본도 대구·청도발 여행객의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영국 등 11개국 입국 제한 : 한국 방문자를 일정 기간 자가·시설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도록 한 나라도 11개국에 이른다.

대만은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25일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마카오는 한국을 ‘고위험 국가’로 지정해 지정 장소에서 6~8시간 동안 검역을 받도록 했고, 영국은 한국에서 온 방문자는 가벼운 감기 증상자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 美, 3단계 경보 발령…전세계로 확대될 듯 :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각국의 입국 절차 강화 조치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준 한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77명, 사망자는 11명이다.

특히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촉구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CDC는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서 최고 권위 기관인 만큼, 앞으로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나라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외무성도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구와 청도 지역에 ‘2단계’ 감염증 위험정보를 발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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