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세기 비용 대겠다”…한국인 조기 귀국 지원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24일 17시 56분


코멘트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스라엘행 항공기에 탑승한 뒤 입국을 금지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이스라엘행 항공기에 탑승한 뒤 입국을 금지 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스라엘 정부가 24일 자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여행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전세기 긴급 안내문’을 게시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시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 1층 우측끝 Zone 25번으로 금일 오전 11시경(현지 시간)까지 집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불가피하게 오전 내 (공항) 도착이 어려울 경우, 후속 항공편도 준비돼 있다”며 “출국 준비가 되시는 대로 공항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22일 한국·중국·홍콩·마카오·태국·싱가포르·일본에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결정하고,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날 한국인 130여 명이 입국을 거부당한 뒤 타고 온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이스라엘을 다녀간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확산을 우려한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인들의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한 것이다. 이에 외교부가 강력히 항의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전세기 제공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1600여 명의 단기 여행자가 체류하고 있으며, 이 중 우선 200여 명이 경유지를 통해 한국에 먼저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