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도 25일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 핸드볼은 조기 종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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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스포츠계 ‘마비’
K리그, 개막전 추가연기 논의키로… KBL, 男농구도 무관중 경기 검토
경마-경륜-경정도 줄줄이 중단…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조추첨 취소

관중없이 치른 아시아컵농구 예선… 한국, 태국 꺾고 2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3일 관중석이 텅 빈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을 상대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관중없이 치른 아시아컵농구 예선… 한국, 태국 꺾고 2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23일 관중석이 텅 빈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을 상대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프로배구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25일부터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25일 수원에서 열릴 남자부 한국전력-삼성화재, 같은 날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의 여자부 대전 경기부터 적용된다.

최근 프로배구는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맞대결에는 전체 3927석을 거의 채운 3709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KOVO는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와 리그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무관중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는 이미 대구와 포항의 개막전이 각각 연기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주말 사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긴급하게 24일 개막 경기 추가 연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 시범 경기와 정규 시즌이 개막하는 프로야구 KBO리그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남자 6개 구단의 동의를 얻어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계획된 남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2일 현재 순위(두산, SK호크스, 인천도시공사, 하남시청, 상무 피닉스, 충남도청)로 시즌이 마감됐다.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아시아컵 2021 예선 한국-태국전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였지만 방역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관중 없이 치러졌다. 양 팀 선수단과 FIBA 및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 취재진은 모두 정해진 한 통로를 통해 입장했다. 또 최근 2주 동안 해외 체류 경험, 발열 증상 등을 점검하는 문진표를 작성하고 열 체크를 하고 난 뒤에야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태국에 고전 끝에 93-86으로 이기고 예선 2연승을 올렸다.

여자프로농구는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가운데 KBL(한국농구연맹)도 25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26일 재개 예정인 남자 프로농구의 무관중 경기 등을 검토한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가 연고지 체육관 사용을 제한하거나 잠정 운영 중단 계획을 10개 구단에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어 리그 중단 가능성도 있다.

경마, 경륜, 경정도 임시 중단됐다. 한국마사회는 23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경남, 제주 경마장 등에서 예정된 경주를 전격 취소했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이 확산될 당시에도 경마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된 바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본부도 23일 예정된 경륜과 26, 27일 열릴 경정을 취소했다.

내달 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탁구연맹(ITTF)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22일 조 추첨식이 취소됐다. 대회 참가에 대한 국제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연내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23일 “올림픽공원 내 수영장, 스포츠센터, 평생교육원, 지샘터도서관과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 등을 24일부터 임시 휴관한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스포츠계 마비#무기한 무관중 경기#개막전 추가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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