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환자 2월초 청도 방문…청도 대남병원 환자 연관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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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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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61·여)가 2월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전날 확진자 2명이 나온 청도 대남병원과 연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61·여)가 2월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청도 대남병원 등에 두 발생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도 대남병원 환자 및 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 검사를 포함한 역학 조사와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의 청도 지역 방문 이력은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통해 확인됐다. 중대본은 31번 환자의 세부적인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면담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 환자와 별열 환자 2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고, 이 곳이 정신병동으로 폐쇄병동 형태”라며 “그래서 병원 내 감염, 교차 감염, 종사자들의 감염 등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종사자들이 다른 요양원, 요양병원까지 노출시켰을 가능성을 놓고 어느 정도의 감염자가 있는지 보기 위해서 병원 직원과 환자분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젯밤에 확인된 정신병동 내 몇 명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월 중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한 경우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36명 중 35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지역 환자 35명 중 28명은 31번 환자가 다니던 교회(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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