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용기’ 18일 정오 출발…日 크루즈내 국민 등 5명 이송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8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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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우리 국민 중 귀국 희망자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이송하기 위해 18일 정오 대통령 전용기를 일본으로 급파한다.

김강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들을 국내로 이송하기로 결정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송은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통해 이뤄진다. 전용기는 18일 낮 12시 서울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4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 19일 오전 4시 출발해 같은날 오전 8시 전후로 김포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송 대상자는 우리 국민 중 귀국 희망자 4명과 우리 국민의 일본인 남성 배우자 1명이다.

의사, 간호사, 검역관 등이 전용기에 동승해 일본으로 이동한다. 이어 요코하마항으로 이동해 1차 검역을 하고 탑승 전후로 의료진이 관찰 및 의료적 지원을 하게 된다.

검역 전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 국내로 이송하지 않고 일본 현지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가 의심될 때도 일본에서 의료적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우리 국민 14명이 체류 중이며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중수본은 전했다.

국내로 이송된 귀국 희망자들은 앞선 3차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교민 때와 마찬가지로 검역을 거쳐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내게 된다. 이번 이송 국민과 일본인 배우자는 국립인천공항 검역소 내에 마련된 시설에서 머물게 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귀국하는 우리 국민과 그 가족은 14일간의 기간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게 될 것”이라며 “임시생활시설은 국가가 운영 중인 인천공항 검역소의 격리관찰시설을 활용할 예정으로 인원이 소수인 점과 정부운영기관이면서 시설의 용도가 적합하다는 특성 등을 고려해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기 투입은 이달 3일부터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귀국 희망 국민을 이송하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정부는 진단 검사를 통한 일본 정부의 19일 승객 하선 시점 전이라도 귀국 희망자가 있으면 일본 정부와 협의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수본은 이번에 귀국하지 않고 일본 내에 잔류하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외교부를 통해 연락을 취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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