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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금의환향 “이제 창작으로…코로나 대처 국민께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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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금의환향 “이제 창작으로…코로나 대처 국민께 박수”

김재희 기자 입력 2020-02-16 19:41수정 2020-02-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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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제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가겠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세계 영화 역사를 다시 쓴 봉준호 감독(51)이 16일 귀국했다. 지난달 2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위해 출국한 지 45일 만이다.

봉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전날 오전 10시 50분(현지시간) 출발한 대한항공편을 타고 이날 오후 5시 4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했다. 검정색 코트를 입고 회색과 검정색이 섞인 머플러를 두른 봉 감독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봉 감독을 기다리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축하드려요!”라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손을 흔들며 인사한 봉 감독은 “추운 날씨에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봉 감독은 “작년 5월 칸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미국에서 되게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이제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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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아까 박수도 쳐 주셨는데 감사하다.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계신 국민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저는 미국에서 뉴스로만 봤다. 이제 저도 손을 열심히 씻으며 코로나 대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봉 감독은 “19일 저뿐 아니라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 있다. 그 때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소감을 전한 뒤 마스크를 착용한 봉 감독은 약 20여 명의 경호진에 에워싸인 채 현장을 떠났다. 봉 감독은 12일 먼저 입국한 배우 제작진과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봉 감독의 귀국을 지켜보기 위해 약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고, 시민들 수십여 명이 몰렸다. 이 광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던 한 해외 여행객은 “‘패러사이트’의 봉 감독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미국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온 대학생 박우영 씨(24)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서 동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고 해 걱정했는데 봉 감독님이 아카데미에서 쾌거를 이루셔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미국 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7년 전 결혼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이민을 왔다는 노리타 허(56·여) 씨는 “17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 전체가 이렇게 들뜬 모습은 처음 본다”며 “피자가게 등 영화의 배경이 된 곳들이 관광명소가 됐다고 하는데 모두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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