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방울 차단할 마스크 챙기세요…또 다른 감염병 예방 수칙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7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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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마치고 28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당장 마스크를 챙겨야할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침방울을 통해 감염되므로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를 찾을 경우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공기 중 전파보다 침방울 등 비말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는 주변에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마스크가 좋을까. 김 교수는 “의료진은 방역용 마스크인 N95를 쓰지만 침방울을 막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위아래로 틈이 있어 침방울을 완전히 차단해주지 못하고 면에 뚫린 구멍도 상대적으로 커서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치과용 마스크라고 불리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얇은 일회용 마스크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챙기는 것 외에도 질본이 발표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기본은 손 자주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손바닥과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손은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침 후 등 자주 씻을수록 좋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27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다른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현재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지역사회에 (우한 폐렴 감염) 위험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할 때는 침방울이 주변에 튀지 않게 옷소매로 가리거나 손수건, 휴지로 입을 막아야 한다.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는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감염병이 의심될 때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상담하면 된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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