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후반 극적 결승골 정태욱 “세트피스서 찬스 날 것이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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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7일 0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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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23 대표팀 정태욱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결승전 연장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대한민국 U-23 대표팀 정태욱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결승전 연장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연장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김학범호에 우승컵을 안긴 정태욱이 열심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긴 승부 끝에 거둔 값진 성과였다.

이로써 대표팀은 4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앞서 4강을 통과하며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것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쉬운 경기를 예상한 것은 아니었으나 생각보다 더 고행길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내내 수비 면에서는 강력함을 자랑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견고함을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아무래도 대회 최종전이라는 생각 때문에 선수들의 잔실수가 많았던 탓도 있었다. 결국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연장 승부를 펼쳤는데, 마지막에 웃었다.

연장후반 8분, 그토록 기다렸던 선제골이 나왔다. 사우디 지역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정태욱이 제공권을 활용한 헤딩 슈팅을 시도해 기어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이것으로 두 팀의 희비는 갈렸다. 어려워서 더 값진 우승이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임한 정태욱은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이 (연장과 승부차기까지)130분을 준비하라 했고 선수들은 각오하고 있었다”고 말한 뒤 “너무 열심히 했는데 그 성과가 나왔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연장전 돌입 직전 선생님들이, 서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이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찬스가 날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소개했다.

설 명절 연휴에 큰 선물을 선사한 정태욱은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시청해준 팬들은 물론이고 현지에도 많은 팬들이 와 주셨다. 그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고마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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