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결승전’ 호주, 우즈벡 꺾고 한국-사우디와 올림픽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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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5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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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U-23 대표팀 디아고스티노 (AFC 제공) © 뉴스1
호주 U-23 대표팀 디아고스티노 (AFC 제공) © 뉴스1
호주가 ‘제2의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호주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에서 우즈벡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한국과 사우디, 호주로 결정됐다. 한국과 사우디의 결승전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미 올림픽 진출권이 확정된 한국과 사우디와는 달리, 이날 경기는 긴장감에 차 있었다. 지면 곧 올림픽 진출 좌절이었기 때문이다. 대회 내내 한산한 경기장이었지만 이날 우즈벡의 원정팬 200여명은 엄청난 응원전을 펼쳤다. 호주 역시 가족, 연인 단위의 팬들이 호주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패하며 벼랑 끝 승부로 몰렸다. 우즈벡은 지난 15일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1-2)에서, 호주는 지난 22일 대회 4강전(0-2)에서 각각 무릎을 꿇으며 이날 만났다.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했다. 호주는 에이스 레노 피스코프를 비롯해, 대회 2골의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가 선발로 나섰고, 우즈벡 역시 이번 대회 세 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주장 이슬롬 코빌로프와 공격수 야크시보에프 등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 4분 어수선한 틈을 타 우즈벡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이를 디아코스티노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호주가 앞서갔다. 하지만 이 골은 앞선 상황에서의 파울로 인해 취소됐다.

이후 두 팀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적인 주도권은 우즈벡이 잡았다. 전반 11분과 17분 우즈벡의 야크시보에프가 헤딩슛, 왼발 중거리슛을 기록하며 호주 골문을 위협했다.

우즈벡이 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야크시보에프가 수비수 세 명 사이를 헤집어놓은 뒤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이를 쇄도하던 누릴로 투크타시노프가 텅 빈 골대를 향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뜨고 말았다.

전반 밀리던 호주가 후반 시작과 함께 에이스 디아코스티노의 골로 앞서갔다. 후반 1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받은 디아코스티노는 홀로 단독 드리블에 나섰고, 수비수 두 명을 무력화시킨 뒤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우즈벡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우즈벡은 파상 공세로 나섰고, 호주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쳤다. 후반 15분 변수가 생겼다. 후반 교체 투입된 오이베크 보조로프가 하프라인 인근에서 발을 높게 들어 상대를 가격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것.

이후에도 우즈벡은 라인을 올린 채 호주를 몰아 붙였지만, 호주는 우즈벡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한 골을 지켰고, 결국 우즈벡을 따돌리고 도쿄로 향하게 됐다.


(방콕(태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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