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 사망자 17명 껑충…우한시에 한시 봉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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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3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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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지방정부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해 대중교통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우한 시내 버스, 지하철, 페리, 항공편 등 운행이 임시로 중단된다.

또한 도시 내 거주자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우한시의 사태 대응단은 관영매체를 통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단호하게 억제해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고 한다”며 이번 봉쇄령의 취지를 밝혔다.

다른 나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이 공항 검역을 강화한 가운데 러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에서 오는 탑승객 전원의 감염 가능성을 검사하기로 했다.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우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세계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22일 기준 500명 이상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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