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지속된 표정 지적에 울분 토로…“농구 그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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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1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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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박지수(22·청주 KB)가 힘겨운 심경을 털어놨다.
박지수 인스타그램
박지수 인스타그램

박지수는 20일 밤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자신이 표정 문제를 계속 지적받았다고 밝히면서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 이젠 정말 너무 힘들다”고 적었다.

박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표정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시합 때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려고 노력하고 억울해도 항의를 안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 있냐’ 매번 이렇게 말하면 내 귀에 안들어올 것 같나,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몸싸움이 심한 농구 경기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겠느냐며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되풀이되는 상황에 박지수는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해서 당장 변할 건 없고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도 자신이 글을 올린 이유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청주 KB의 박지수. (WKBL 제공) © 뉴스1
청주 KB의 박지수. (WKBL 제공) © 뉴스1

그는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그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그냥 농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데 이젠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고 적었다.

박지수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B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6-17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2018-19시즌 국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쓸며 한국 여자농구 간판으로 떠올랐다.

여자농구 대표팀으로도 활약 중인 그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최근 두 시즌 연속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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