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윤 前의원 자서전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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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대권을 꿈꾼다. 물론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재선이 급하다. 하지만 그것은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광역단체장, 당 대표 등으로 이어지며 국가 지도자급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긴 사다리의 첫째 칸일 뿐이다.

그러나 경북 경주에서만 5선을 한 김일윤 전 의원은 자서전 ‘에밀레종은 울고 있다’(동아일보사·사진)에서 자칫 ‘지역 정치인’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개의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경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온통 드러낸다. 팔순이 넘은 지금도 경주 에너지 융·복합 타운 유치를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할 정도다.

경주 내남면 박달마을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마흔이 채 되기 전에 고등학교와 대학을 세운 그의 흥미로운 삶이 책 전반부에서 간결하게 펼쳐진다. 자신이 다니던 경주고교 학습지 판매권을 따내고, 대학에 다니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서는 영어학원 강사로 일한다. 모두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 담판을 짓는 건곤일척의 승부 끝에 이룬 성과다. 1만5000원.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김일윤 前의원#자서전 출간#정치인#지역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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