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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대신 ‘마스크’ 쓰는 언니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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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대신 ‘마스크’ 쓰는 언니오빠

김은지기자 입력 2020-01-20 03:00수정 2020-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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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미용관리 ‘셀프 그루밍족’ 증가에 홈뷰티 1조 시장으로

울산에 사는 박주경 씨(31·여)는 2년 전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처음 써보고 홈 뷰티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박 씨는 피부과, 피부관리실을 종종 찾았지만 기기를 이용하면서부터는 발길이 뜸해졌다. 홈뷰티 기기에 관심이 더욱 많아져 지난해에는 화장품 흡수를 촉진하는 갈바닉 이온 기기를 새로 구입했다. 박 씨는 “홈뷰티 기기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피부과나 관리실을 다니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더욱 경제적”이라며 “두피 관리기나 다른 홈뷰티 기기들도 사용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부과, 미용실 등을 찾아 전문가들로부터 받았던 미용 관리를 집에서 홈뷰티 기기로 대신하는 ‘셀프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응과 함께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 원 규모였던 뷰티 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8년에는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업계는 조만간 1조 원 규모를 돌파해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6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뷰티가 각광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점점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초창기 출시된 제품들이 대부분 얼굴 피부를 관리하는 제품들이었다면 이제는 두피와 목, 전신 피부 등 온몸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모나 손발톱 관리 등 피부과 및 네일아트숍에서만 가능하던 관리들도 홈케어로 할 수 있게 됐다.


홈뷰티 브랜드 셀리턴은 LED로 두피와 모발 건강을 관리하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머리에 쓰는 헬멧 형태의 기기로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탈모 치료, 모발 관리에 도움을 준다. LG전자의 홈뷰티 브랜드 프라엘은 지난해 LED로 목 부위의 피부를 관리하는 넥 케어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두 제품의 가격은 100만 원이 넘지만 홈뷰티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인기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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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뷰티 브랜드 실큰은 피부과에서 받던 반영구 레이저 제모를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정용 제모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전동 버퍼헤드로 손발톱에 광택을 내고 큐티클(손발톱 끝 각질)을 정리하는 기기도 이 브랜드의 주력 상품이다. 실큰에 따르면 제모 기기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 대비 약 35% 올랐다. 같은 기간 보디케어 기기와 손발톱 케어 기기의 매출도 각각 47%, 26% 가까이 늘어났다. 실큰 관계자는 “한 가지 홈뷰티 기기를 사용하며 만족한 소비자가 또 다른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홈뷰티 기기는 제품 하나당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등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자신을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의 영향으로 홈뷰티 기기들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업체들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는 등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공을 들이는 것도 홈뷰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홈뷰티 기기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이전부터 미용 관리에 관심을 갖고 돈과 시간을 투자해 왔던 이들”이라며 “외부에서 시간을 쪼개 받던 관리를 집에서 TV를 보며 매일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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