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워진 골키퍼 송범근…“토너먼트, 벼랑 끝 승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9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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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요르단과 8강전 앞두고 승부차기 대비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하며 골키퍼 송범근(23·전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후방에서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포지션의 중요성이 커졌다.

송범근은 조별리그를 마치고 “토너먼트는 골키퍼도 중요하지만 필드플레이어도 중요하다. (토너먼트에서는) 고비가 올 것이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과 함께 넘어서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무승부가 있었지만 토너먼트는 다르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을 치러야 하고,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해야 한다. ‘녹아웃 스테이지’로 지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특히 요르단은 한국에 승부차기 악몽을 안겨줬던 팀이다. 한국은 2014년 이 대회 3·4위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은 전날 마지막 훈련에서 송범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안찬기(인천대) 골키퍼 셋에게 승부차기를 대비하도록 했다.

송범근은 “이제 8강전, 4강전은 벼랑 끝이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도록 미팅을 통해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하겠다.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막내였던 송범근은 1997년생으로 김학범호에서는 고참급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실점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골씩 허용했다.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토너먼트에서 철벽 방어를 약속했다.

그는 “토너먼트에서는 1-0 경기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한 골이 중요하다”며 “(조별리그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1실점해도 2골을 넣어 이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1-0으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일단 8강전만 생각하겠다. 4강전이나 다른 경기는 신경 쓰지 않겠다. 한국에 계시는 팬과 현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방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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