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에서 멈춘 ‘박항서 매직’…“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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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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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사진=동아일보
박항서 감독. 사진=동아일보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의 ‘박항서 매직’이 올림픽 본선 진출 앞에서 멈췄다. 박 감독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린 뒤 다음을 기약했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15분(한국 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D조 3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지만, 골키퍼의 자책골에 역전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면서 결국 북한에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베트남은 2무 1패(승점 2)로 조 최하위를 기록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다음을 기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골키퍼의 자책골에 대해서는 “당사자도 마음이 아플 것이다. 경기는 끝났고,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제자의 실수도 감쌌다.

베트남 사령탑 부임 후 각종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던 박 감독은 이번 경기 결과는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회 준비도, 결과도 감독의 책임이다. 나의 부족한 면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실패를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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