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문·총학 “류석춘 강좌개설 안돼…즉각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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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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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연세대 교수 © News1
류석춘 연세대 교수 © News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올해 1학기에 강의를 개설한다고 알려지자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들은 류 교수 파면을 학교 측에 재차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이한열기념사업회는 15일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사건 직후 연세인들은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지만, 파면은커녕 그가 강의를 다시 개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학교 측을 향해 “매국적 망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류 교수가 과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라며 “대학당국의 안이한 사태 인식과 원칙 없는 처리 방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 당국이 류 교수의 망언과 성희롱 발언을 징계하기 위해 지난해 9월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었는데도 석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교원인사위원회의 징계절차가 적법하고 정의롭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학교 차원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 국민청원과 교육부 감사 청구 등 사회적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류 교수가 맡았던 ‘경제사회학’ 강의 등을 대체할 강좌를 준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16일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연세대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대학 당국에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17일과 20일에는 재학생들이 류 교수 파면 촉구 릴레이 발언 시위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로 말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교수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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