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짓 입 뻥긋 못한 XX가”…김기창 교수, 김웅 검사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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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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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권 조정의 실무책임자 역할을 했던 김웅 차장검사가 옷을 벗으며 “수사권조정은 사기극”이라고 비판하자 ‘조국 옹호’에 적극 나섰던 김기창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욕설이 담긴 말로 분노를 드러냈다.

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김웅 씨가 검사 그만두면서 국회가 결정한 검찰제도 개혁을 ‘사기극’이라고 평가했다”며 “본인께서 검사직에 있는 동안 윤석열과 동료 검사들이 4개월 넘게 저지르고 있는 ‘망나니짓’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한 XX가 씨XX 소리는 아니지”라고 적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던 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터지자 조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조 장관이 아닌 누구의 가족이라도 이런식으로까지 패륜적으로 국가 권력에 의해 린치당하는 광경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윤석열, 한동훈, 고형곤…당신들은 비겁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는 깡패”라고 썼다.

또 이무렵 MBC 라디오에 출연해 ‘조 장관의 PC 하드디스크 교체 논란은 ‘증거인멸’이 아닌 ‘자기방어’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법대 81학번으로, 조 전장관의 1년 선배다. 2009년에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법률가 시국 선언에 참여했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다.

앞서 김웅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국민에게는 검찰 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며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개혁이라는 프레임과 구호만 난무했지 이 제도 아래에서 국민이 어떤 취급을 당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며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문과 질문은 개혁 저항으로만 취급됐다”,“이 법안들은 개혁이 아니고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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