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지역주민 향해 “그동안 동네 물 나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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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4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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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주민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서 한 시민이 “고양시 안 망쳐졌냐”고 계속 항의하자, “아니다”라고 답한 후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당시 김 장관은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민들과 인사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창릉 3기 신도시 철회 등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들이 나타나 항의하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주민들에게 할 소리냐”, “정말 말이 도가 지나치네”라며 비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홀가분해진 김 장관이 주민들에게 실언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보통 저런 소리는 클럽에서 할 소리인데 이제 안 볼 사이라고 저러나”, “출마할 땐 주민들에게 좋은 소리는 다 해놓고 그만두려니 개·돼지로 보느냐” 등 비판을 이어나갔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여러분의 성원이 저를 장관으로 만들어주셨고 3선 의원으로 만들어주셨다”며 “일산 서구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제가 어디에 있더라도 사랑하는 일산 서구 주민 여러분들과 늘 이어져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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