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같지도 않은 XX” 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교수에 욕설 논란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동아일보DB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13일 MBC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유 원장이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거”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화가 이뤄진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나눈 대화의 일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인력충원, 닥터헬기 사업, 병상 문제 등의 이유로 병원과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15일부터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함께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며 훈련은 1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아주대병원 측은 “녹음파일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