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바닥 앉은 ‘유명인’ 툰베리 사진에…트위터가 발칵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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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갈무리>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 트위터 갈무리>
독일 열차를 타고 집이 있는 스웨덴을 향해 가는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사진 한 장으로 트위터가 들썩거렸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진은 툰베리가 14일 오후 트윗에 올린 것으로, 짐에 둘러싸인 채 열차 바닥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툰베리는 “독일을 지나는 과밀한 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 그리고 나는 마침내 집으로 가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그후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툰베리가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던 마드리드에서 집으로 가는 긴 여정임에도 열차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독일 국영철도기업인 도이체반(DB)이 과민하게 반응했다. 도이체반은 툰베리의 트윗과 사진에 그녀가 집으로 잘 돌아가기를 기원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기차와 연결편,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썼다.

그러나 나중에 도이체반은 언론에 성명을 발표하고 “툰베리는 카셀과 함부르크 사이에 일등석에 앉았고 다른 팀원들은 프랑크푸르트에서부터 이미 일등석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시간 엄수로 유명했던 도이체반은 최근 몇 년간 지연, 막차 취소, 비싼 승차 요금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도이체반은 15일 늦게 두 차례 더 트윗을 썼다.

먼저 도이체 반의 기후 변화와의 전쟁을 지지해준 이 10대(툰베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가 탄 열차가 친환경 전기로 100% 운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음 트윗에서 “우리 팀이 일등석에서 얼마나 친절하고 능숙하게 당신을 대접했는지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툰베리가 처음에는 바닥에 앉아서 갔지만 중간에 좋은 자리로 이동했음을 암시했다.

툰베리는 나중에 트위터를 통해 처음에 바닥에 앉아간 것은 도이체반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바젤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에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두 대의 다른 기차에서 바닥에 앉았다. 괴팅겐을 지난 후부터 나는 자리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물론 문제가 아니며 나는 결코 그렇다고 말한 적이 없다. 과밀열차는 기차여행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 때문에 훌륭한 신호다!”고 이어 썼다.

툰베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총회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이동 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태양광 요트나 기차를 탄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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