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인정한 기생충, 오스카 눈앞…16일 예비후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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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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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포스터.
영화 ‘기생충’ 포스터.
미국에서 잇단 수상 낭보를 전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오스카(아카데미상) 진출 관문 앞에 섰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AMPAS)는 미 서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5시께(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10시께) 제92회 아카데미상 9개 시상 부문의 예비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쇼트리스트(예비후보)는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장편·단편 다큐멘터리 등 9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한다. 각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른 작품 중 본상 수상을 경쟁할 최종후보작은 쇼트리스트 선정 절차가 없는 타 부문 후보들과 함께 내년 1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최근 미국에서도 연이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LA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을 받았고, 뉴욕비평가협회와 전미비평가협회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또한 ‘기생충’은 14일 미국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CFCA)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외국어영화상·각본상·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기생충’은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하는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상태로, 골든 글로브 후보 진입으로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오스카 레이스 예측 매체인 ‘골드더비’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경합 등에서 ‘기생충’을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와 함께 상위권으로 꼽고 있다.

미국 매체 ‘벌처’는 13일 칼럼을 통해 오스카 작품상 경합이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그리고 ’기생충’ 간 3파전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기생충’이 칸영화제에 이어 미국 양대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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