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잡은 더투나이트쇼, 통역까지 모시고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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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적게 하려고” “토크쇼인데?”
봉감독-진행자 재담에 폭소만발

미국 NBC방송의 인기 심야토크쇼 ‘더투나이트쇼’에 출연해 진행자 지미 팰런(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봉준호 감독(가운데). 왼쪽은 통역. NBC 웹사이트 캡처
미국 NBC방송의 인기 심야토크쇼 ‘더투나이트쇼’에 출연해 진행자 지미 팰런(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봉준호 감독(가운데). 왼쪽은 통역. NBC 웹사이트 캡처
“‘더투나이트쇼’ 사상 최고의 게스트였다.”(미국 잡지 배니티페어)

“심야 토크쇼가 봉준호 감독에게만은 통역을 허락했다.”(잡지 할리우드리포터)

영화 ‘기생충’으로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 시간) NBC 토크쇼 ‘더투나이트쇼’에 등장해 입담을 과시한 것이 화제가 됐다. 진행자 지미 팰런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엉뚱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방청석에서는 수차례 폭소가 터졌다.

‘기생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자 봉 감독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될 수 있으면 적게 말하겠다”고 답했다. 팰런이 당황하자 봉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영화관에 가서 보면 좋은 영화다. 그래서 줄거리를 얘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팰런은 “토크쇼에 나와 토크를 안 하겠다는 게스트는 처음”이라고 했다.

봉 감독은 이날 여성 통역과 함께 출연했다. 미국 토크쇼는 통역을 거치다 보면 대화가 끊길 수 있다는 이유로 통역을 거의 사절하지만, 봉 감독 출연에 공을 들인 더투나이트쇼가 흔쾌히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심야 토크쇼인 이 프로그램에는 50여 분 동안 3, 4명의 게스트가 초대된다. 봉 감독은 이날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두 탐낸다는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지미 팰런#봉준호#기생충#더투나이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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