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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2-0’… 대회 첫 3연패 달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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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2-0’… 대회 첫 3연패 달성 첩첩산중

정윤철 기자 입력 2019-12-12 03:00수정 2019-1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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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첫판 홍콩 눌렀지만
139위 상대 슈팅 16개 날리고도 밀집수비 뚫을 날카로움 부족
패스 안되고 ‘묻지마 크로스’
홍콩팬, 中국가 나오자 항의도
황인범 프리킥 골 이어 나상호는 머리로 나상호(앞)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이정협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부산=뉴스1
이기기는 했지만 합격점을 줄 수 없는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진땀승’에 가까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한국은 약체 홍콩(139위)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수비 라인에 5명을 배치하며 촘촘한 밀집 수비를 펼친 홍콩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16개의 슈팅(홍콩 2개)을 하고도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한창인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 핵심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 김보경(울산)과 도움왕 문선민(전북) 등을 선발로 내세워 대량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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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패스 미스가 많아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다. 측면에서는 부정확한 ‘묻지 마 크로스’가 반복됐다. 돌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문선민은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은 대표팀은 필드골 없이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2골을 넣었다. 미드필더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은 전반 46분(추가 시간) 페널티아크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이 주전으로 꾸준히 중용하고 있는 황인범은 전진 패스 능력 부족으로 비난을 받아왔지만 1년 2개월여 만에 A매치 골맛을 보며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나상호(FC도쿄)가 헤딩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밀집 수비에 고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5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반중 시위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홍콩의 축구팬 50여 명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우리는 홍콩이다”라고 외치며 열정적 응원을 하던 이들은 국가 연주 시간에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나오자 항의 표시에 나섰다. 그라운드를 등지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홍콩은 국제대회에서 국가로 중국의 국가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은 18일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여자부에서는 일본이 대만에 9-0 대승을 거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자 축구대표팀#홍콩#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파울루 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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