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트라스버그 부럽다…1억달러 들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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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1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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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팀 선호한다는 말 한 적 없어"
"가장 힘들었던 8월, 무지막지하게 얻어맞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를 향해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CMS와 함께 하는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나선 류현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여러 말만 나오고 있다. 아직 전해들은 건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현지에선 류현진이 서부 팀과의 계약을 선호한다는 이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말했다시피 서울에선 다 먼 곳”이라며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고, 모든 팀과 협상을 할 뜻을 드러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재계약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의사가 있으면 에이전트에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에 대해 들은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류현진 영입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그랜달은 현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우리 팀에 온다면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가 던지는 공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랜달에 대해 “좋은 포수고, 몇 년을 함께 했다. 그 선수는 먼저 기분 좋게 팀을 정했다”며 “나도 어느 팀에 가도 열심히 던질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FA 시장은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4500만달러(2925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에 대해 류현진은 “기사로 봤다. 좋은 계약을 해서 잘 간 것 같다. 부럽다”며 솔직한 마음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류현진이 1억달러 규모의 계약도 맺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류현진은 “나도 (1억달러 계약을)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류현진은 특별상을 받은 뒤 “스포츠 선수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년에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8월이었다. 한 달 동안 무지막지하게 맞아서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어려웠던 8월을 견뎌낸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수확,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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