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은선, 美 SFO 차기 음악감독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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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북미 첫 여성 감독 취임

지휘자 김은선 씨(39·사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의 음악감독으로 2021년 8월 1일 취임한다고 SFO가 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1923년 설립돼 96년 역사를 가진 SFO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함께 미국 양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힌다. 북미 대륙에서 여성이 오페라극장 감독으로 취임하는 것은 김 씨가 처음이다. 첫 계약 기간은 5년. 시즌마다 최대 4개의 오페라 작품을 지휘한다.

김 씨는 올해 6월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로 SFO에 데뷔해 호평을 받았다. 연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 재학 중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명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키릴 페트렌코의 오페라 지휘에서 보조 지휘자로 일했으며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미국 워싱턴 국립 오페라,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등에서 지휘자로 활동해왔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한신대 석좌교수가 아버지다. 김 씨는 취임 전 SFO 두 번째 무대로 베토벤 ‘피델리오’를 지휘할 예정이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김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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