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 뒤에서 ‘손가락 총’ EU 전 상임의장 사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6일 2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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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뒤에 ‘손가락 총’을 쏘는 듯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투스크 전 의장은 5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일시적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서양 연안국의 우정은 지속돼야 한다. #Trump #NATO”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검지와 중지 손가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뒤에서 찌르는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투스크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에 권총을 들이대는 흉내를 낸 것은 이미 굴욕감을 느꼈을 미국 지도자를 더욱 비웃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3,4일 양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7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뒷담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기자회견 등을 취소하고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 상황에서 투스크 전 의장까지 이런 사진을 올린 것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사진이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찍혔다고 전했다. 또 투스크 전 의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당 기간 ‘차가운’ 관계를 이어왔다고도 덧붙였다. 지난달 4년 임기를 마친 투스크 전 의장은 최근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하고, EU 해체를 기원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가장 큰 도전”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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