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발 좀 청와대는 입 닫았으면…의혹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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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6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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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의 대응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논란과 관련한 청와대의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가 검찰 대변인도 당 대변인도 피의자 대변인도 아닌데 시시콜콜 뭐 이렇다 하다가 오히려 더 의혹을 증폭시키게 하는지”라며 “제발 좀 청와대는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한 의혹을 밝히기를 바란다’ 이 정도에서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자체 조사를 했다면 내부의 대처방안으로 참고하면 되는 것이지, 몇 번씩 발표하고 또 그 내용도 보도를 보면 당사자들의 발표와도 다르다”며 “검찰에게는 피의사실을 공표하지 말라고 하고 청와대는 다 발표하면 일부 야당에서 바라볼 때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아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가짜 뉴스는 수사로 밝혀야지 청와대가 발표한다고 믿느냐”며 “심지어 진보 언론까지도 청와대의 그러한 시시콜콜 발표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협조해왔다.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렇게 청와대가 서툴러가지고 오히려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지않나”라고 비판했다.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로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고, 추 후보자도 판사 출신, 5선 의원, 당 대표를 역임하신 분으로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잘 하실 것”이라며 “제가 포스트 조국은 조 전 장관보다 더 센 조국 2가 올 것이라고 한 것처럼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국가가 아니라 자신의 대표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 것으로 친황 체제구축에는 성공했다”며 “그러나 국민과 정치권 전체의 지지를 받는 데에는 실패했고 원내 대표 경선으로 이슈가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겠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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